별도/유머 좋은글

남자들의 바램

조전 2011. 7. 17. 10:12

 

 

 
 
 
남자들의 바램

 
마누라~
나~ 맞아 죽어두
이 말은 해야겠수!!!
 

아침에 눈 뜨면
눈이 시리도록 어여쁜 아내가
뽀뽀를 해주지는 않아도
헝클어진 파마머리에
눈꼽이라도 떼고
날 보면 좋겠수.



설령 내가 일어나지 못하면
애교 섞인 목소리로 깨우기 보다는
그 날은 애들까지
학교에 지각 안시켰으면 좋겠수.



아침식사는 얻어 먹으면 다행이고
보온밥통에 있는 빛바랜 밥과
먹다 남은 반찬이라도 얻어 먹고
출근했으면 좋겠수.



입고 나가는 속옷에 대하여
제발 좀 신경끄고
아니면 언년 만나러 가나 의심하는
눈초리로 보지 않았슴 좋겠고.


나의 건망증을 탓하기 전에
지는 맨날 열쇠 핸드폰 잊어 먹으면서
그 옛날 여자에게 전화 한 번 온 건
아직도 잊지않고 기억하며 난리 친다.
이 거 안허면 좋겠수



근무 중인 내게 전화해서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날씨 좋으니까
휴일날 놀러 가자고 한다
상사에게 디지게 욕먹고 있는데,
아고!!



저녁식사를 준비함에 있어
며칠 전 먹던 된장찌개에
파만 썰어넣고 재탕을 하고
곰팡이 냄새나는 김장김치를
제발 주지 않았슴 좋겠수.



내가 거실에서 담배 필 때
담배냄새 난다꼬
잔소리 하지 않았슴 좋겠고
휴일날 나 좀 쉬게
달달 볶지 않았슴 좋겠수.



직장에 환멸을 느낀 나에게
이젠 좀 쉬라고 위로는 못해도
남들은 돈도 잘 벌어 오는데
쥐꼬리만한 월급도 억지로 타오냐며
구박은 주지 않았슴 좋겠수.



아이를 대할 때에는
지 애비 닮아서 저렇다고
잔소리 안하면 좋겠고
 
 
그럼 뭔 현수막이냐?
 



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이나 디룩디룩 찌고
맨날맨날 코골며 낮잠이나
자지 말았슴 좋겠수.


 


 


내게 시린 바람이 들어 온다면
남자가 그런 것도 못 참냐며
지 혼자---->
보약이나 먹지 않았슴 좋겠수.
 
 아고~~
오늘 나,
집에 못들어가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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