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이 있다면 풀고 가세요
세상 살면서 어찌 나를 싫어하고 질시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내가 잘나가던 못나가던 질시하거나 질타하는
이웃은 있습니다.
그 문제를 잘 헤아리는 지혜가 그 사람의 인생의 길을
결정해 주는 지표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성은 대개가 남을 칭찬하는 쪽보다
남을 흉보는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 치우쳐져 있는 것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교육이요.
수련이며 자기 성찰인 것입니다.
그 모든 수단들이 자기에게 도전하는
적을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옛말에 이렇게들 말하지요.
백 명의 친구가 있는 것보다 한 명의 적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백 명의 친구가 나를 위해준다 해도 마지막 한 명의 적이
나를 무너뜨리기엔 충분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사는 것을 뒤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강하고 세다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무시했다간
언젠가는 내 앞에 강한 사람이 서있게 된다는 것
그것은 거짓 없는 현실입니다.
올 한해 어쩌다가 행여 매듭이 만들어진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풀고 가십시요.
오래도록 풀지 않고 있으면
훗날 아주 풀기 힘든 매듭이 될 수 있습니다.
인연은 운명이고 관계는 노력입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내일이면 늦다
인도의 대설산에는 '한고조(寒苦鳥)'라는 상상 속의 새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한고조는 둥지를 틀지 않고 사는데, 눈보라치는 히말라야에
밤이 오면 암컷은 추워 죽겠다고 울고….
수컷은 미안하다고, 내일은 집을 꼭 짓겠다고
추위에 떨며 울부짖는답니다.
그러나, 아침이 오고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면
한고조는 그만, 지난 밤 사지가 찢어져 나갈 듯하던
추위의 고통을 다 잊은 채….
'무상한 이 몸, 집은 지어 무엇하리…'하고는
즐겁게 놀아버린다지요.
그러다 대지를 얼리는 추운 밤이 돌아오면
한고조는 그때서야 자신의 게으름을 원망하고 자책하며
또다시 구슬프게 웁니다.
한고조가 추위에 떨며 우는 소리가 '내일이면 집 지으리'라는
현지 말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하는데….
그 울부짖음이 어찌나 처절하고 가여운지
누구든 그 소리를 들으면 눈물짓게 된답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있다가….
내일….내일은 할거야….
'내일'이란 병….
성가시고 귀찮은 일일수록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가능성보다는 '할 수 없는' 핑계를 서너 배쯤
더 많이 준비했다
내밀곤 하는 자화상과 이따금씩 마주치진 않으시는지요.
오늘 미룬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 '내일이면 집 지으리'하는
한고조의 가여운 비명처럼
내일, 나의 큰 한숨이 되어 돌아오진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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