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세계/국외

몽골, 그 아름다운 땅

조전 2011. 8. 4. 18:57



☆ 몽골, 그 아름다운 땅 ☆



울란바타르는 몽골어로 '울란'은 붉다(Улаан), '바타르'는
영웅(баатар )이란 뜻이라 합니다. 몽골의 산과 초원, 그 속에
사람의 흔적, 자연발생적인 도로의 모양새가 퍽 이채롭습니다



기내에서 내려다 본 울란바타르 주택가입니다. 집이 앉은
자세가 반듯하고 질서정연합니다. 초원을 누비던 유목민들을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살게 한 힘은 대체 무엇일까요,
사회주의 이념이, 그들이 주장하는 평등사상이 도시 조성에도
한몫을 한 걸까요.



공항에서 라마승과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라마승 사이에 앉은 여인은 제 사진 친구 경자씨입니다.^^



이동하는 동안 차창 너머로 보이는 염소떼와
울란바타르 주택가를 담았습니다.



광활한 초원과 그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물줄기
표현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야크떼를 몰고 가는 여자 목동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울란바타르를 끼고 흐르는 툴(Tull)강입니다, 인공구조물이
없으니 눈도 카메라 파인더도 얼마나 홀가분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음 무슨 매운탕이나 가든 이름을 붙인 음식점들,
또 카페나 낚시터 같은 상업시설이 구석구석 자리했을텐데요...



툴강 변에서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를 들었습니다.



악기의 윗부분에 말머리 문양이 장식된 우리의 해금과
비슷한 찰현악기인데 애절하면서 서정적이고 때론 웅장하기까지 한
마두금의 음색은 몽골 고유의 정서를 담는 데 그만이라 합니다.

마두금은 듣는 이에 따라 몽골의 초원에서 부는 바람 소리,
야생마가 우는소리, 말밥굽이 지축을 울리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초원의 바이올린' 또는 '초원의 첼로'로 불리는데
유네스코가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했다 합니다.
지금 흐르는 배경음악이 마두금으로 연주한 것입니다.
v

울란바타르에서 무릉까지 몽골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여
흡수골호수로 이동했습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풍성한 초원과 맑은 햇살과 상큼한 공기,
가축들에게도 낙원입니다.



말을 탄 사람들이 흡수골 호수변을 유유히 거닐고 있습니다.
지하철 문이 닫힐세라 헐레벌떡 뛰어드는 사람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퀵서비스 아저씨도 저곳에선 볼 수 없었습니다.



하얀 말 한 떼를 몰고 달려옵니다. 멀리 보이는 산,
이크산이라고 들었는데 크다는 뜻인지 희다는 뜻인지...
이 숭악한 기억력을 어찌 할까요...ㅜ.ㅜ



호수변에는 순록을 키우는 차탕족도 삽니다. 예전에는 산
깊숙한 곳에서 순록을 키우면서 유목생활을 했는데 요즘은
관광수입이 더 나은지라 거의 정착하여 살고 있다 합니다.



'어워'라 부르는 우리네 서낭당과 비슷한 곳입니다.



이날은 흡수골 호수 안쪽에 있는 하등웨이라는 무인도에 가는 날입니다.



섬까지 배로 약 2시간 반 정도의 거리인데
사람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듯한 원초적 풍광에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했습니다.



하등웨이 섬을 떠나올 때 배웅이라도 하는 듯
민물 갈매기떼가 계속 따라 왔습니다.



호수에 비친 구름의 반영도 때 묻지 않은 끼끗함 그 자체입니다.



일몰 시각 숙소에 들 즈음, 호수변에 내린 반영입니다.



숙소는 유목민들의 전통 주택인 게르처럼 꾸민 곳입니다.
가운데 장작을 때는 난로가 있어 장작이 탈 때는 덥고
꺼지면 추워서 잠을 설쳤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도 엄연히
상하 위계가 있고 가족의 생활 규칙이 철저하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 호숫가에서 맞이한 일출입니다. 카메라에 담기가 미안할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가슴에다 더 많이 담았습니다.



해가 오르자 신비스런 기운이 전신을 전율케 합니다.



숙소인 게르 곁에 분홍바늘꽃이 햇살을 받아
행복해 합니다. 형언하기 어려운 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곳 몽골땅, 문득 칭기즈칸을 떠올렸습니다.



언뜻 보면 척박하기 그지없는 땅, 그럼에도
유럽대륙까지 거침없이 밟았던 그의 저력은 무엇일까?



그의 말발굽 소리, 아직도 건강하게 초원을 가르고



우렁차게 대지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호숫가에 물망초가 손을 흔듭니다. 그래, 내 어찌 너를 잊을까,
다시 오마 다시 오마를 되뇌며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몽골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