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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時自水原詣闕, 告于上曰: “臣等所鞫可行、仲質等謀逆黨與, 在於京中, 不可不慮。” 上曰: “朴葳之有異心於我, 非今日而始然, 去庚午年恭讓之遷于漢陽也, 曲聽鄭夢周之言, 而有異心於我矣。 然則其懷不測之心, 非一朝一夕, 而尙未能發焉, 至今日遽何爲哉! 且臨敵對陳, 而敵有來投, 則尙納以爲臣。 況葳, 其才有用, 不可輕絶乎! 或其事爲實, 則以其寵利未滿其心而然也。 待之以厚, 則何有異心? 知而預待, 則葳其如予何! 此特可行、仲質等謂葳可憑而爲亂也。”
【태백산사고본】
【영인본】 1책 60면
【분류】 *역사-전사(前史) / *사법-재판(裁判) / *변란(變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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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田時)가 수원(水原)에서 와서 예궐(詣闕)하여 임금에게 고하였다.
“신들이 국문한 김가행·박중질 등의 반역을 모의한 당여(黨與)가 서울 안에 있으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박위가 나에게 모반(謀叛)하려는 마음이 있음은 오늘날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경오년에 공양왕이 한양(漢陽)으로 옮겨 갔을 적에 정몽주의 말을 곡청(曲聽) 519) 하고는 나에게 모반하려는 마음이 있었으니, 그렇다면 그가 불측(不測)한 마음을 품고 있는 지가 일조일석(一朝一夕)이 아닌데도 오히려 능히 나타내지 못했는데, 오늘날에 이르러 갑자기 어찌하겠는가? 또 적군(敵軍)과 대진(對陣)하여도 적이 와서 투항(投降)하면 오히려 받아들여 신하로 삼는데, 하물며 박위는 그 재주가 쓸모가 있으니 경솔히 끊을 수가 없음에랴! 혹시 그 일이 사실이라면 그 은총(恩寵)과 이록(利祿)이 그 마음에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대우하기를 후하게 한다면 어찌 모반하려는 마음이 있겠는가? 이를 알고 미리 대비한다면 박위가 나에게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은 다만 김가행과 박중질이 박위를 빙자하여 난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 것일 뿐이다.”
【태백산사고본】
【영인본】 1책 60면
【분류】 *역사-전사(前史) / *사법-재판(裁判) / *변란(變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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